사진

[20050422] 산 위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.

by 카이져GX 2017. 3. 4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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올림푸스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이다. 이 사진을 찍었다는 것 자체가 놀랍다. 이 사진을 포스팅 하면서 내 이야기를 적어보겠다. 2005년이라.... 12년 전 사진이다. 12년 4월달에 산 위를 오르락내리락 하면서 사진을 촬영했다. 이 사진을 왜 찍었는지... 잘 모르겠다. 산 위에 올라갔다는 걸 인증하기 위해 사진을 찍어뒀다고 생각을 할려고 한다. 12년 전 내 모습이 찍힌 사진을 봤는데... 이 때는 얼굴 살이 붙어있었다. 지금은 얼굴 살이 너무 빠져서 내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없을 정도의 모습이 되어버렸다. (그렇다고 나는 환자가 아닙니다.) 12년 전 사진을 보니까... 시간 날 때마다 집 부근에 있는 산으로 출 퇴근을 했다.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나 자신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. 산에 오르면서 나 자신의 모습을 둘러보고, 나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다. 나는 이 때, 공부를 너무 못해서 말하지 못할 후회를 하면서 지내고 있던 시기였다. 참 내 뜻대로 안되었다. 공부를 너무 못하니까... 남들 앞에서 얼굴을 들지 못하는 괴로움을 겪었던 시기였다. 나는 지금 이 순간에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없었을 때였다. 지금도 그 생각을 하고 있지만... 12년 전에도 내 미래가 두렵다는 생각을 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다는 걸 알 수 있다. 산 위에 오르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을려고 노력을 했던 때가 지금도 생각이 난다. 집 앞에 산이 있었기 때문에 시간 날 때마다 산에 올라가면서 마음의 안정을 찾아갈려고 노력했던 그 때가 생각이 난다. 그래도 나는 산에 오르면서 많은 생각을 했던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었다. 내가 저런 생각을 하면서 지냈었나? 이런 생각도 했었다. 지금은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버렸다. 내가 이사한 집 부근에도 산이 있기를 하지만, 사진에 찍혀있는 산처럼 산에 오르락 내리락하지 않는다. 그 때의 그 기분을 느낄 수 없기 때문일지도 모른다. (혹은 일이 너무 많아서 산에 오르는 일이 없거나... 하지만, 나는 산에 오를 정도의 체력은 남아있다. 내 집 앞 부근은 오르락 내리락 코스가 있기 때문에, 다리를 단련시킬 수 있다는 사실.) 내가 다시 한번 산에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나 자신을 다스리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? 12년 전에 산에 오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다짐을 했던 그 때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는건 무엇일까? 지금 이 순간에 산에 오르면서 나 자신을 둘러보고 다시 한번 나를 찾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. 나는 너무 약해빠졌다. 몸과 마음이 제대로 약해진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. 지금이라도 강한 마음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. 더 이상 약해빠진 나 자신의 모습은 보기가 싫다.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싶다는 생각뿐이다. 다시 한번 산에 올라가는 시간을 가지면서 나 자신을 둘러보고 싶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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